M 십자가는 배도의 상징이 아니고 예술이라는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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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완구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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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십자가가 배도의 상징이 아니라는 목사-
내가 M 십자가는 마리아를 숭배하는 의미의 배도의 상징이므로 절대로 교회에 걸면 안된다고 글을 처음 쓴 것이 2021년 9월 26일이다. 이 글을 많은 페친들이 공유하여 공유횟수가 32회나 된다. 그러다가 최근 어떤 목사님과 댓글을 통해 ECT문제가 나와서 이를 계기로 ECT에 관한 설명도 할 겸, ECT의 결과물인 M십자가에 대해 더 경계하고자 하는 의도로 수 일 전에 다시 M십자가에 대한 글을 올렸다.

그랬더니 어떤 분이 댓글에 장신대 초빙교수이고 예배설교학을 가르치는 김모 목사님이 쓴 글을 올려 줬다.
그 글은 M십자가는 마리아 숭배와 관련도 없고 그저 예술적 표현이므로 자유롭고 다양하게 사용할 수 있다는 주장이 핵심 내용이었다.
이런 유명한 교수가 이런 글을 쓰니 일부 목사님들은 그 의견이 타당하다고 생각하시는 것 같았고, 성도들도 역시 그 의견에 미혹될 수 있어 김모 목사님의 글에 대한 반박을 여기에 올리고자 한다. 김모 목사님의 글은 댓글에 링크로 걸어 놓겠다.
그 글을 읽어 보니 상당히 지적으로 보이기는 했지만, 사실 관계가 부정확하고 신학적으로도 매우 편향된 주장이란 생각이 들었다. 합리적으로 보이지만 실제로는 본질을 흐리고 미혹하는 대표적인 신복음주의, 에큐메니컬적인 논법이다.

이하는 김모 목사님의 글이 왜 문제인지에 대한 나의 설명과 반론이다.

1. 십자가 장식은 개신교 전통이라는 김 목사님의 주장에 대해;

이 주장은 역사적 사실과 전혀 다르다. 즉 거짓이다.
루터파 청교도파, 개혁교회들은 모두 예배의 단순성을 강조했고 예배당 장식을 최소화 하도록 했다. 심지어 십자가 조차도 교회에 놓으면 안된다는 교단도 다수 있을 정도이다. 이런 마당에 십자가에 천이나 색깔을 입힌다는 교단은 거의 존재하지 않는다.
많은 개신교회에서 십자가 자체를 세우는 것 조차도 비판적으로 생각하여 세우지 않으며, 십자가 위의 장식은 말할 것도 없이 금지하고 있다는 뜻이다.
십자가에 천을 두르는 행위는 19~20세기 미국의 루터교, 감리교 성공회 등에서 일부 나타나기 시작했다. 성공회나 루터교는 개신교라는 옷만 입었지 거의 천주교화 된 교단이다. 그리고 미국 감리교는 동성애 옹호, 목사의 동성결혼 등이 일반화 된 거의 이단화 된 교단이다. 이런 교단들이 개신교를 대표할 수 없다.

2. 예술적 표현이니 문제 없다고 김 목사는 주장한다.

그러나 이것도 틀린 주장이다.
예술은 중립적이니 교리 적용이 불필요하다는 논리인데, 아주 잘못된 생각이다.
개혁주의적 전통은 "예배에서의 예술은 언제나 신학적이어야 한다"는 것이고, "상징이란 중립적인 것이 아니고 특정 교리와 영성을 반영한다"는 것이 개혁교회의 전통적인 입장이다.
그런데 오늘 문제가 되는 M 십자가 천은 카톨릭의 마리아 십자가와 매우 유사하고, 실제로 많은 교회에서 그것이 상징하는 바를 모르면서 사용하며, 오해의 소지가 엄청 큰 상징물이다.
이것은 ‘아디아포라’ 적용 대상이 전혀 아니고 될 수도 없다.

3. 문제를 ‘장식’으로 축소해 본질을 흐리려는 논법.

김모 목사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장식일 뿐인데 왜 교리적 의미를 부여하는가?”
이는 매우 흔한 신복음주의적, WCC 스타일의 논리이다.
문제는 ‘장식’이 아니라 그 장식이 무엇을 모방하고 있는가이다.
예를 들면, 십자가 자체는 중립이지만 여기에 마리아 십자가 형태와 유사한 천이 더해지면 중립이 아니다.
부활의 세마포를 상징하는 흰색 천은 원래 잘못이 없다.
→ 그러나 그것이 “M 형태”로 반복 재현되고
→ 목회자와 성도들이 “그게 마리아 십자가 아니냐?”고 묻는 상황이 되면 문제가 심각해진다.
→ 문제는 천이 아니라 천의 형태이다.

즉, 형태 자체가 시각적 신학인 것이다.
예술도 신학이다.
상징도 신학이다.
장식도 신학이다.
예배에서 “중립적”인 것은 아무것도 없다.

4. “개신교가 십자가 천을 먼저 시작했다”는 주장도 역사적으로 거짓이다.

김 목사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개신교가 십자가 직물장식을 먼저 했다.”--> 이 말은 거짓이다.
실제로는 중세 수도원 전통(라틴 전례)에서 이미 전례색(보라·적·백·녹)이 사용되었다. 십자가를 천으로 가리는 전통은 “눈의 금식(velatio)”이라는 라틴 전통에서 시작되었다.
개신교가 “부활절 천”을 사용한 것은 19세기 이후이고, 장식은 대부분 감리교·루터교에서 시작했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미국 감리교는 거의 이단이고, 루터교는 천주교나 거의 비슷한 교회다.
즉, “개신교가 먼저 했다” →"땡"
“가톨릭 전례에서 유래 → 개신교가 후대에 차용” → "딩동댕"

5. 김모 목사가 말하는 핵심 메시지는 결국 이것이다.

“카톨릭을 반대하는 것을 조심해라”
“예술은 아름답다”
“상징을 교리적으로 비판하지 마라”
“문제제기는 분열 초래”
이것은 혼합주의를 ‘예술’로 포장하는 전형적인 수사학인데, 한국 교회에서 WCC, WEA, 에큐메니컬 운동을 옹호하는 교수·목사들이 자주 사용하는 논법이다. 

6. 마지막으로 김모 교수가 어떤 사람인지 인터넷으로 검색해 보았다.

이 사람은 장신대 초빙교수이고, 월드디아스포라포럼 등 다문와 글로벌 포럼에서 사회자로 참여한 적이 있다고 나온다.
이는 단일 교단 안의 분리적 흐름보다는 교회와 세계·문화의 접점을 중시하는 태도라 볼 수 있다.
그리고 이 사람은 드류 대학교, 프린스턴 대학교에서 공부를 하였다고 인터넷에서 검색이 된다.
드류대학교는 내가 이단성을 제기한 익산의 모 교회 목사가 나온 학교여서 나도 관심이 많다. 또 느헤미야 연구원 배덕만 교수도 드류대학 출신이다.
chat GPT에게 드류대학의 주요 신학적 특징을 알려달라고 하니까 이렇게 답변을 해준다.

-드류의 주요 신학적 특징-

자유주의 신학(Liberal Theology) 중심
에큐메니컬/종교다원주의 적극 수용
해방신학, 페미니스트 신학, 퀴어 신학 강력한 흐름
**포스트모던 철학(데리다, 푸코, 들뢰즈)**와의 결합
**과정신학(Process Theology)**을 매우 적극적으로 가르침
전통적 기독교 교리(성경권위, 죄·심판, 구속)의 약화

즉, 전통적 복음주의·개혁주의 신학과는 거의 반대편에 서 있는 학교라고 볼 수 있습니다.
한국 감리교·장로교에서 드류 출신은 대부분 다음과 같은 특징을 보입니다.

성경 무오성 부정
예수 그리스도의 유일성과 구속의 절대성 약화
타종교에도 구원 가능하다고 주장
WCC 신학 적극 지지
생태신학, 여성신학, 사회주의적 공동체 신학 강조
‘여신상징·지혜의 여성 이미지(Sophia)’를 신학에 도입
종말론 약화 또는 부정
즉, 정통 기독교 신학과는 거의 공통분모가 없습니다.

그리고 프린스턴 신학교도 옛날의 복음주의 신학교가 아니다. 오죽하면 그레샴 메이첸 교수가 프린스턴 신학교에서 나와서 웨스트민스터 신학교를 설립했겠는가.

프린스턴 신학교(Princeton Theological Seminary) 특징을 chatGPT에게 물어보니 다음과 같은 답변이 나온다.

"프린스턴은 오늘날 주류·리버럴 신학의 중심지이며,
성경무오·정통삼위일체·전통 교리보다는
비평학·에큐메니즘·사회신학 중심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물론 드류나 프린스턴 신학교에서 공부했다고 다 이단적이고 자유주의적 신학자라는 것은 아니다. 그곳 출신이라도 훌륭한 목사님들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나는 단지 예배당에서의 음악, 상징물 등을 사용함에 있어서 지극히 주의해야 한다는 것을 말하려는 것 뿐이다.  음악도 예배이고 상징물도 신학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런 상징물을 그저 예술이니 아무렇게나 해도 된다고 주장하는 자들을 누구인가? 그들의 논리대로라면 예배당에 불상을 놔도 괜찮다는 것인가?

나의 주장을 요약하면 이것이다.
예배의 예술은 미학이 아니라 신학이다.
상징은 장식이 아니라 신앙고백이다.
M십자가는 장식이 아니라 배도의 상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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